장 독


유난히 독이 많던 우리 집
반신불수 어머니 장독에서
구더기 꿈틀대던 날
오후 햇살 장독 빗겨갈 때
어머니 변 치우며 장독마저 치워버리고 싶었지만
어머니 변취와 장 썩는 악취 맡으며 잠들었다

시래기처럼 힘이 빠져가는
어머니 숨기며 전세 집 전전할 때마다
장독은 한개 두개 빠지는 어머니 이빨처럼 버려졌고
어머니와 나의 건강은 나날이 쇠약해지고 말았다

비가 슬피 내리던 추석날 어머닌
“애야 장독 뚜껑 덮었니?” 라는
말씀 남기고 하늘에 올라가셨다
그 세월에 삐쩍 말라 버려진 장독
삐적 말라 숨 거두신 어머니
꿈에서 조차 장독 걱정하시는
어머니는 돌아오실 줄 모르는데...

SIDE 1
장 독
오 월 의 눈
어 둠 의 색
우 주 를 태 워 버 려 야 하 나
그림자와빛사이에있는나는누구인가
당 신 에 게 포 획 당 하 고 싶다
시 는 담 배 이 다 휘 파 람 이 다
이 미 지 조 차 떠 나 가 면 어 떡 해
시 인 의 생 명
아 침 전 철

SIDE 2
절 망 적 풍 경
몽 정 기
파 편 은 아 프 다
그 아 이
나 는 고 양 이
사 랑 뿐
라 디 오 혼 수 상 태
젊 은 시 인
비 오 는 날 의 작 은 풍 경

SIDE 3
무 서 운 비
쓰 레 기 통 의 최 후
아 침 과 동 침
태 양 이 없 어 지 면
비 가 온 다 는 것
삶 을 느 끼 며‥‥‥
T V 머 신
장 미 의 . 노 을 . 길
이 방 인

SIDE 4
가 을 미 소
늦 은 가을
또 1 년 이
*마파도* 의 방
별 하 나
나 무 밑 막 걸 리
사 랑 노 래
넌 친 구 난 연 인
3 층 의 저 녁
일 요 일

SIDE 5
애 인 을 위 하 여
봄 이 와 도
인 생 은 시
봄 사 랑
행 복 한 이 야 기
숲 속 의 재 미
아 빠 제 삿 날
행 복 기 다 림
눈 요 일
Time to say goodbye

SIDE 6
햇 빛 가을
별 빛 피 아 노
가 을 눈 물
본 격 가을
아 내 의 피 아 노
재 활 용 지
짬 뽕 같 은 날
추 석 ... 가 끔 비
똥 같 은 현 실
나 도 가 고 싶 다(멀쩡히)

SIDE 7
단 지 여 름 이 었 다.
갇 혀 있 는 행 운
한 여 름 북 극 이 서 성 이 다
비 는 왜 ? ? ?
Good 소녀시대 Good
똥 물 같 은 나 날
아니,어쩌면,,그러나,,,
내 사 랑 이 울 며 전 화 하 네

SIDE 8
행 복 상 상
그 녀 의 기 억 력
정 신 병 원
뉴 스 를 보 다 가
복 수 정 신
중 독 이 아 니 라
휴가병
내 친 구 강 병 수
껌

SIDE 9
봄 바 람 시 리 즈
흐 림, 한 때 비
하 나 님 은 리 필 도 없 나 봐
딸 기 가 아 파 요
그 와 그 녀
똥 이 야 기
바 퀴 벌 레 이 야 기
저 멀 리 섬
우 울 시 대
고 독

SIDE 10
사 랑 이 철 거 되 면
소 망 하 는 한 사 람 의 꽃송이
눈 물 의 향 수
그 녀 의 미소
운 명 적 만 남
눈 물 의 비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