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종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고 문법 오류도 없이 상당히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발음은 어눌한 유학생이나 이주민들을 볼 때가 있다. 그런 사람들이 단지 발음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우스꽝스럽게 보이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를 볼 때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무래도 이제 막 다문화 사회의 문턱으로 들어서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에게, ‘외국인 같은 발음(foreign accent)으로 구사하는 한국어’는 ‘진짜 한국어’로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다. 그러니 ESL에서 ‘이해 가능한 발음’을 발음 교육의 목표로 삼는 것과 달리, 한국어교육에서 ‘모국어 화자와 같은 정확한 발음’을 교육 목표로 삼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