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에 들어와 수필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했고, 수필 문학도 놀랄 정도로 그 외연을 확대해 나갔다. 그 이유는 인터넷을 상용하면서 ‘사이버공간’이라는 새로운 글쓰기 공간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만들어 낸 첨단 문화 환경, 즉 사이버리즘의 대두가 수필을 부각시키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오늘의 수필은 과거의 수필 문학이 아니라, 사이버리즘을 서식지로 하고 있는 새로운 글쓰기 양식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성싶다. 이 비평집에 담긴 글은 대체로 이러한 수필 창작 환경을 염두에 두고 썼다. 그래서 책 제목도 ‘수필과 사이버리즘’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