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살고 싶은 동네는 어디입니까?
닮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것 같다가도 너무나 다른 추억에 놀라기도 하고. 인생의 절반은 어디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도 같다. 그러다 어른이 되어서는 어디에 사느냐가 자신의 지금 상태를 절반쯤 드러나 버린다. 어느 동네에 사는가, 아파트인가 빌라인가, 아니면 단독주택? 상태라는 건 사실 경제적인 면뿐이다. 그것이 어쩌면 사는 전부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를 둘러싼 경제 환경만으로 생활 방식이 정해지게 두어도 괜찮은 걸까? 주거라는 말이 생활을 대체하는 곳에 살며 생활, 취향을 되찾기 위해 주말마다 서촌으로 홍대로, 한남동으로, 끊임없이 이동하는 삶으로 만족해도 되는 걸까?
우리의 정서가 녹아 있고, 주변 사람들, 건물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살아갈 동네는 어디일까? 우리가 애정을 바치며 살아갈 동네, 우리가 머물고 사랑하고 나이 들고 싶은 동네, 『말 걸어오는 동네』는 우리 동네에 관한 에세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