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은 무엇이고 복덕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다 복덕을 받고 싶어 한다는데 도대체 ‘복을 받는다’?‘복을 구한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어 이루 열거하기 어렵다. 고려의 문화 가운데 ‘공덕’이란 덕목이 얼마나 깊게 깔려 있었는가는 『고려사』에도 잘 드러나 있다. 고려 시대에는 나라에서 끊임없이 ‘공덕천도량’을 베풀었다. 이는 기우 등 호국을 위한 불교적인 한 방편이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도 왕실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공덕을 노래하였던 전통은 여전히 이어졌다. 이와 같이 조선 전기 이후 여전히 이어졌던 불교적인 ‘공덕’의 전통은 일반 민중의 노래에까지 연결되어 전통의 맥을 지속시켜 나갔다. 오랜 세월 우리의 노래 속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공덕’이라는 화두를, 저자는 무엇보다도 한국 전통문화의 키워드로 꼽았다. 이렇게 불교문화의 전통 가운데 이어져 온 ‘공덕’을 화두 삼아 고전시가를 탐색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본 연구서가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