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우인(愚仁)이 스스로 공덕을 쌓고자 그 동안《묘법연화경》을 독송하며 나름대로 공부한 결과를 담았다. 《묘법연화경》은 산스크리트 원본과 범본에 가장 가깝고 충실하게 번역했다고 정평이 난 H. KERN의 영역본을 토대로 하였다. 내용은《묘법연화경》의 구절을 그대로 옮기고 약간의 감상을 덧붙인 형태로 구성하였다. 《묘법연화경》을 신행하고자 하는 이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에 앞서 경전을 지니고 독송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ㆍ진실법인 이 경을 지니는 이는 묘법을 통찰하리라
ㆍ선남자들이여 누가 온 힘 다해 이 경을 지니겠는가
ㆍ 어찌 대웅이 모두 부처가 되리라고 설하지 않겠는가
ㆍ팔만 보살들이 함께하였더니라
ㆍ나는 몸과 목숨까지 아끼지 아니하고 바쳤느니라
ㆍ팔만사천부의 법을 지니고 설해도 어렵지 않느니라
ㆍ그때 세존의 맞은편에 칠보탑이 솟더니라
ㆍ신통력과 지혜를 갖추고 보살도를 닦았더니라
ㆍ여래들은 일체 미증유법을 다 성취하였느니라
ㆍ일체법의 성품이 본래 환영이니라
ㆍ여래의 뜻은 큰 말씀을 비롯코자 하심이니라
ㆍ시방 백천만억 불국토들이 다 육종진동하더니라
ㆍ꽃과 향과 향유등으로 묘법연화경에 공양할지니라
ㆍ무량 백천만억 부처님들께 공양하였느니라
ㆍ나무석가모니불
ㆍ한 모양 한 종류의 황소수레를 내려 주니라
ㆍ병은 선세의 악업에서 비롯되느니라
ㆍ무수한 중생이 이제 불도 위한 공덕을 갖추었나이다
ㆍ대사문이시여 무상 법륜을 굴리사 법을 드러내소서
ㆍ일심으로 나무 둘레를 경행하였느니라
ㆍ진실법인 이 경을 지닐지니 바로 정각에 이르리라
ㆍ대웅들은 세간에 무수하니라
ㆍ대선인이신 승자들은 만나 뵙기 몹시 희유하니라
ㆍ이제 제 마음 속 불길은 다 꺼졌나이다
ㆍ그대들은 성불하리라
ㆍ묘법을 지니면 의심할 바 없이 정각에 이르리라
ㆍ스스로 성불에 의심 없는 불자들이 나무니라
ㆍ저도 이 묘법연화경을 듣고자 여기 왔나이다
ㆍ이제 회중은 순일하여 오로지 핵심만 남았도다
ㆍ이 무상경을 지니는 이는 법의 의취를 아느니라
ㆍ이 보살들은 실로 이해가 빠르구나
ㆍ마땅히 이 경을 공경하여 지니고 읽고 홍포할지니라
ㆍ너희들은 어서 이 좋은 약을 먹을지니라
ㆍ이 사람이 바로 여래라 믿을지니라
ㆍ나는 본래 아득한 옛날부터 여기 있었노라
ㆍ여래상주 본신묘법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