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우인(愚仁)이 스스로 공덕을 쌓고자 그 동안《묘법연화경》을 독송하며 나름대로 공부한 결과를 담았다. 《묘법연화경》은 산스크리트 원본과 범본에 가장 가깝고 충실하게 번역했다고 정평이 난 H. KERN의 영역본을 토대로 하였다. 내용은《묘법연화경》의 구절을 그대로 옮기고 약간의 감상을 덧붙인 형태로 구성하였다. 《묘법연화경》을 신행하고자 하는 이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에 앞서 경전을 지니고 독송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사량 분별로는 불지혜를 이해하지 못하느니라
석가모니 세존께서 계시는 사바세계로 나아가노라
불세존들께서 부드럽고 묘한 음성으로 설법하시니라
중생이 다 무등등 무상정등정각심을 일으키더니라
이것이 나의 법인이니 가장 마지막으로 설하느니라
무명이 멸하면 더는 선에도 악에도 머물지 않느니라
갖가지 방편으로 치유하니 맹인이 눈을 뜨더니라
마땅이 기뻐할지니 그대들 모두 부처 되리라
묘법연화경을 지니는 사람이 바로 여래니라
이 사람이 바로 여래라 믿고 귀의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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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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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는 내 방이요 인욕은 내 옷이요 공은 내 자리니라
이 경을 지니는 이는 탑을 세우고 공양을 다함이라
여래의 멸진을 보고 애통하여 눈물을 흘리더니라
법사를 폄훼하면 아비지옥에 들게 되리라
입에서 항상 연꽃 같은 향내가 나리라
경권에 갖가지로 공양하는 사람을 옹호할지니라
그 마음 하나로 모아 항상 견고히 관할지니라
음식 침구 의복 의약 이 모두를 바라지 말지니라
일체법의 성품이 파초의 줄기 같아 심이 없노라
저희는 신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묘법을 지니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