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최치원> 전의 작품 세계
원한을 품고 죽은 두 처녀 귀신과의 만남을 다룬 설화 <최치원> 전은 중국과 국내의 문헌에 나란히 수록되어 있었던 관계로 일찍부터 그 존재가 널리 알려져 왔고, 이 설화의 이름만도 최치원 설화, 최치원전, 쌍녀분, 쌍녀분 설화, 쌍녀분기, 선녀홍대, 선녀홍대 이야기 등 대여섯 가지가 넘게 전해지고 있다.
이 설화가 본격적으로 학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된 것은 1940년 이인영에 의해 『태평통재』 권68에 실린 <최치원>이 발굴, 소개되면서부터이다. 전기적 성격이 강한 『금오신화』와의 유사성으로 인해 이 작품은 이인영의 논의 이후 항상 “우리나라 고전소설사의 출발을 어느 시대로 잡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한국 문학사에서 소설의 발생 기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립되는 두 견해가 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에서부터라는 견해와 신라말 고려초의 전기(傳奇)에서부터라는 견해, 특히 <최치원>을 최초의 한문소설로 보는 견해이다.
이 때문에 <최치원>에 대한 논의는 작품이 지니고 있는 소설적 성격을 중심으로 작품의 작자와 창작 시기를 밝히는 연구 위주로 오랫동안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연구 사료의 부족 등으로 그 결과는 아직까지도 뚜렷한 학설로 정해지지 못한 채 다양한 논의만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설화는 조선 성종 때 성임(成任)이 엮은 『태평통재(太平通載)』에 <최치원((崔致遠)>이란 제목으로 그 본문이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태평통재』는 중국 송대의 『태평광기』를 본떠 조선 고금의 기문기설(異聞奇設)을 모아 수록한 책이다. 이 작품의 말미에는 <출신라수이전(出新羅殊異傳)>이라는 출처를 밝히고 있어 이 작품이 유실된 『신라수이전』에서도 수록되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신라수이전』역시 신라 시대의 기이한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권문해(權文海, 1534-1591)의 『대동운부군옥』에도 <선녀홍대(仙女紅袋)>라는 제하(題下) 비슷한 내용을 축약 인용한 듯한 짤막한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선녀홍대>는 <최치원>보다 약 5분의 1정도 길이가 짧으며 첫부분과 끝부분이 생략되어 있고 다수 등장하던 한시가 대부분 빠져 있으나 기본 줄거리는 <최치원>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최치원>은 『신라수이전』에 처음 수록되었던 것이 『태평통재』에 완문으로 실리게 되고, 이를 다시 『대동운부군옥』으로 옮기면서 그 내용이 많이 축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최치원전
차 례
발간사 _ 고전문학작품 총서를 펴내면서
최치원전 _ 국역본
최치원전 _ 한문본
수험생을 위한 작품 해설과 핵심 정리
▣ 작품 소개
1. 국내외 문헌에 전하는 최치원 전의 제목
2 최치원전과 쌍녀분기의 출전
3. 최치원전 설화 유형과 인귀교환설화
4. 최치원 전의 현대 장르 문제
5. 최치원 전의 문학사적 의의와 특징
6. 작품 줄거리
▣ 작가 소개
▣ 작품 분석과 핵심 정리
▣ 이해와 감상
1. <최치원> 전의 작품 세계
2. <최치원> 전과 <쌍녀분기>는 기본 줄거리가 같은 작품
3. 논란 중인 <최치원> 전의 현대장르 문제
4. <최치원> 전의 문학사적 의의와 특징
5. 고운 최치원의 생애와 문학적 의의
작품 속 고사 성어와 어려운 한자어 낱말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