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크게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두 분야로 나누어진다. 이 책은 이 중 거시경제학의 기초 이론을 다루고 있다. 개별 경제주체와 개별 시장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 미시경제이론과 달리, 거시경제이론은 국민경제 전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국민소득, 물가, 고용수준, 이자율같이 경제 전체의 상황과 관련된 변수들과 이들 사이의 관계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 점에서 볼 때 이 책의 거의 모든 논의가 국민소득과 물가라는 거시경제이론의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한 학기에 배울 수 있는 분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국제경제와 관련된 거시경제 이론은 이 책에서 다루지 않기로 한다.
제1장과 제2장은 거시경제이론에 입문하기 위한 기초를 닦는 데 주안점을 두고 거시경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기초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국내소득과 물가 같은 핵심적 거시경제변수를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하느냐에 설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3장부터 제7장은 한 나라의 국민소득이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거시경제이론의 핵심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으로서 거시경제학의 전반적 골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 2편의 학습에 특별히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제8~10장에서는 화폐시장을 새로운 고려 대상으로 추가한 상태에서 국민경제의 움직임을 살펴보게 된다. 현대 경제에서 화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폐시장과 국민경제 사이의 관계는 거시경제이론의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된다. 제11장에서는 경제안정정책의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케인즈의 경제이론이 갖는 의미와 이에 대한 비판을 소개하는 데 설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12~13장은 모든 국민경제가 안고 있는 두 가지 당면과제, 즉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문제를 독립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 그 동안 실업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한 오해를 갖고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14장에서는 경제성장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어떤 과정을 통해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며,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려면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는지를 주로 살펴보게 된다.

제1장 거시경제이론의 기초
제2장 거시경제변수의 정의와 측정
제3장 소비이론
제4장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
제5장 소득-지출분석과 승수효과
제6장 케인즈의 유효수요이론
제7장 국민소득과 물가：총수요-총공급모형
제8장 화폐시장과 이자율
제9장 총수요-총공급모형과 화폐시장
제10장 은행제도와 화폐공급
제11장 경제안정정책을 둘러싼 논쟁
제12장 실업
제13장 인플레이션
제14장 경제성장과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