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 직거래는 농부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나와 맞는 유통 업체가 있고 나를 인정해주는 경매사가 있다면 좋지만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이 나온다면 그들은 냉정해진다. 뼈 빠지게 고생해서 유기농으로 키웠는데 시장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헐값에 팔아야 할 때, 자연재해 때문에 농사를 망쳤을 때, 맛은 좋지만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 당할 때... 이럴 때 농부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저자는 이런 농부들에게 농산물 직거래를 해보기를 권한다. 많은 것을 알 필요는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농부가 아닌 판매자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저자는 농산물 직거래를 하는 한 명의 농부이기도 하면서, 200여 명의 농민들을 현장에서 만나고 교육한 전문가이다. 이 책은 이러한 오랜 경험을 녹여낸 글이다. 더 많은 농부들이 자신의 고객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답답함을 해소하고 농사의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하려 하니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더군다나 일평생 농사만 지어온 농부에게는 모든 것이 어렵다. 제품 설명은 어떻게 적어야 하며, 사진은 어떻게 찍고, 가격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내 상품을 어디에 올려야 하는지...
2004년에 지리산에 내려와 참거래농민장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지금까지 4000여 가지 이상의 직거래 품목을 거래했으며 현재 6만 명의 소비자, 200여 명의 농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 책은 직거래를 망설이던 같은 농부의 입장에서, 또한 수많은 농부들이 직거래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 전문가로서 독자들을 농산물 직거래의 세계로 안내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