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과연 한국 정치의 메시아인가
2012년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대통령의 자격’을 묻다

전국이 하나의 선거구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는 정치부 기자들의 예측이 대체로 정확하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부 기자들은 투표일 한참 전부터 노태우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1992년에는 김영삼, 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 2007년 대선에서는 대부분의 정치부 기자들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그런데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부 기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때문이다. 안철수 원장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본래 정치부 기자들의 취재 대상이 아니었으며, 정치부 기자들과의 직접 접촉을 피했다. 정치부 기자들은 ‘청춘콘서트’ 행사장, 서울대, 안철수 원장 집을 찾아다니며 그를 취재해야 했다. 그런 안철수 원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으니, 정치부 기자들로서는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이 책은 안철수 원장이 2011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쏟아낸 발언과 행보가 어떤 ‘의도’와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기자들의 시각을 모아서 펴낸 최초의 자료다. 안철수 원장을 ‘예비 정치인’으로 간주하고 정치적인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안철수 원장이 어떻게 정치의 영역에 진출하게 됐는지, 대선주자로 나선다면 어떤 경로를 거치게 될 것인지, 박근혜 의원과 겨뤘을 때의 경쟁력은 있는 것인지 등 세밀한 정보와 분석을 주로 담았다.
따라서 안철수 원장이 실제로 대선후보로 나서게 된다면 의미 있는 ‘안철수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평소 객관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여기는 「한겨레」 기자들이지만, 대한민국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과감하게 자기 의견을 드러낸 대목도 많이 있다. 독자들의 양해를 바란다.

서문
정치부 기자들이 본 안철수와 대선 _성한용

1장 안철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2장 안철수는 대통령을 잘할 수 있을까
3장 안철수와 정치는 궁합이 맞을까
4장 대중은 왜 안철수에 열광하는가

안철수 읽기 1 안철수의 정치 행보 읽기 _김보협
안철수 읽기 2 여론조사로 들여다본 안철수 _송채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