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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무지 (The Waste Land) 들으면서 읽는 영어 명작 192
-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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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쿠마의 시빌이 조롱 속에 매달려 있는 걸 난 정말 내 눈으로 보았어. 그녀에게 애들이 '시빌, 뭘 하고 싶으세요?'하고 조롱하니까, 그녀는 '난 죽고 싶어'하고 대답했어."1)
『황무지(The Waste Land)』(1922)는 "죽고 싶다"는 위의 제사(題詞)로 시작하여, "평화, 평화, 평화(Shantih, shantih, shantih)"로 끝맺는다. 고달픈 인생, 죽으면 편안하다는 한탄일까? 그렇다면 왜 편안하다는 말을 노래의 후렴처럼 세 번이나 했을까? 죽고 싶다는 말은 울음이고, 평화라는 말은 노래라면, 이 시는 한국인의 귀에는 우는 것으로 들리고 영국인에겐 노래 부르는 것으로 들리는 새의 울음·노래일 것이다.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은 이 시에 단 자주(自註)에서 『우파니샤드』를 끝맺는 만트라, 즉 진언(眞言)인 '샨띠'는 신약 성서 『빌립보서』의 "인간의 사고를 초월한 하나님의 평화"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화는 성령의 열매 중 하나다. 비둘기는 성령의 상징이다. 애통하는 자는 '위로자'인 성령의 위로를 받는다. 위로를 받으면 마음에 평화가 온다. 그렇다면 울면서 노래하는 새는 비둘기 성령일 것이다. 모든 새 중에서도 특히 비둘기 울음소리는 신음에 가깝다. 비둘기는 '신음한다'. 그러나 비둘기 성령은 신(神)이므로 비둘기의 신음(呻吟)은 신음(神音)이다.
황무지의 신음은 평화의 신을 부르는 만트라이며 기도다. 이 비둘기 성령의 신음은 아름다운 어린 시절과 첫 사랑의 추억의 종소리이기도 하다. 신음하는 성결(聖潔)한 추억의 종소리는 구슬픈 욕망에 찌들어 생기를 잃은 황무지의 장미 뿌리들을 깨우는 봄비다. 이 시는 이 신음하는 추억의 종소리로 욕망의 귀신을 내쫓아 황무지에 다시 장미꽃이 피게 하는 만트라이자 '굿'이며 교향시(tone poem)다. 이 시는 처음에 보통 영국인들도 무슨 말인지 모를 서양 고전어들인 라틴어와 헬라어로 인용문 즉, 제사(題辭) 에서 시작하여 동양 고전어인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끝맺는다. 그러므로 이 시는 눈으로만 읽으면 해독하기 어려운 비밀문자지만, 귀로 들으면 만트라처럼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2)
위의 제사는 『쿼바디스』에서 네로의 문학 선생으로 등장하는 로마 문필가 페트로니우스의 『사튀리콘』에서 인용한, 로마의 유명한 여자 예언자 시빌(Sibyl)의 이야기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아폴로 신이 무슨 소원이든지 다 들어줄 터이니 말해 보라고 하자, 그녀는 마침 한 움큼 쥐고 있던 모래를 가리키면서 이 모래알 수만큼 오래 살게 해 달라고 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영원한 청춘을 달라는 말은 잊었기 때문에 그녀는 늙고 늙어 쪼그라들어 주먹만한 '작은 노인'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녀를 새장 속에 가두어 길거리에 매달아 놓았다. 지나가던 아이들이 "시빌, 뭘 원하세요?"하고 물으면, "죽고 싶어"라고 대답한다는 이야기다.
'작은 노인'은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작은 '소인'이다. 시인이 『황무지』의 서론 격으로 넣으려 했던 「게론티온(Gerontion)」도 헬라어로 '작은 노인'이라는 뜻이다. '노인'은 영어로 'old man'이다. 성서 『로마서』에서는 원죄로 타락한 인류를 'old man'이라 부르고 이것이 '옛 사람'으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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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영문판)
- <윤동주> 저
- 3년 6개월 만에 1000만 부 판매 돌파 신화!더클래식 도네이션 세계문학 컬렉션 100번째 작품 출간!도서출판 더클래식에서는 일찍이 고전의 가치를 깨닫고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출간해 왔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다. 또한 단순히 외국어를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본래의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과 글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번역에 중점을 두었다. 이와 같은 특징들로 수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 3년 6개월 만에 1000만 부 판매라는 큰 성과를 이룩했다. ‘더클래식 도네이션 세계문학 컬렉션’은 ‘도네이션(donation)’의 뜻을 활용한 ‘기부, 기증’이라는 나눔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익금의 일부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묵점자혼용 도서를 제작하고 보급할 수 있도록 기부한다.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출간되어 고전을 읽고 싶어하는 모든 독자에게 나눔의 뜻을 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을 담아 100번째 세계문학을 첫 번째 한국문학으로 선정,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서거 71주년에 발맞춰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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