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랑스어로 제작된 전자책입니다. - 지방의 한 낡은 공립학교. 그 표면 바로 아래에는 살인적인 열정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가학적인 교장(폴 뫼리스)의 마음씨 여리고 억압받는 아내(베라 클루조)와 신비롭고 관능적인 정부(시몬 시뇨레)가 그를 살해하고 잡초가 웃자란 수영장에 시체를 던져 넣는다. 수영장의 물을 빼보니 시체는 온데간데 없고 두 여자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당황한다. 게다가 한 학생은 유령을 봤다고 말한다. 곧 두 여자에게도 헛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욕조 속에서 무언가 끔찍한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1954년에 세계적으로 히트했던 「디아볼릭」은 지금까지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교란하는 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교묘한 스토리라인을 빌린 영화가(「죽음의 게임」 등) 수십 편이나 만들어져 그 충격적인 순간들이 이제는 모두 익숙해졌는데도 말이다. 앙리 조르주 클루조는 히치콕(이 거장이 「사이코」를 만든 것은 클루조에게 빼앗겼던 ‘서스펜스의 왕’이라는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서였다는 소문도 있다)에 버금가는, 복잡하게 얽힌 스토리라인에 음울한 잔인함을 결합한 연출을 보여주었고 세 주인공의 흡인력 있는 연기와 불쾌함을 유발하는 배경연출도 뛰어나다. 이 영화에는 신체적인 공포(콘택트 렌즈를 이용한 트릭은 너무 오싹해 잊혀지지 않는다)를 유발하는 장면이 많지만, 일상 속에서 역겨움을 유발하는 사건으로도 관객의 소름을 돋게 한다. 이를테면 뫼리스가 아내에게 역겨운 학교식당에서 강제로 식사하게 하는 장면이 한 예다. [네이버 지식백과] 디아볼릭 [LES DIABOLIQUES]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005. 9. 15.,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