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한가운데 서서 갖은 모략과 거친 격랑을 묵묵히 감내한 왕후들. 임금을 넘어서 나라의 운명까지 쥐락펴락하는 화려한 생애를 살았지만 부단히도 쓸쓸하고 고달팠을 대궐의 꽃, 왕후의 인생이야말로 역사의 흥망과 성쇠를 면밀히 파악할 단초가 될 것이다.

역사 한가운데 서서 갖은 모략과 거친 격랑을 묵묵히 감내한 왕후들
역사의 흥망과 성쇠를 면밀히 파악할 단초가 될 터이다

우리네 왕후는 주어진 여건에 순응해 살지는 않았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나름의 실리와 추구하는 바를 이룩하였으며 때로는 왕보다 더 강직하고 슬기로운 면모를 드러내 조정의 신뢰를 받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역사는 수천 년간 왕후들을 등한시하였다. 업적을 기리는 기록은 고사하고 시호 외에 정확한 이름조차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
이에 책은 임금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남자 못지않은 정치력을 자랑한 왕후 20인을 유형별로 선정, 남다른 역량과 재기를 재조명해봤다.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시대를 관통하는 혜안의 키워드는 역사에 있다고 믿기에, 숨은 고전 발굴을 즐기며 그에 관한 다각적 해석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다양한 장르와 접목, 새로운 형태로 다듬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저서로는 역사인문픽션 <조선의 논객들, 대한민국을 말하다>, 자기계발 역사인문서 <치심>, <천년의 지혜> 등이 있으며, 현재 여러 매체 통해 칼럼 기고 중에 있다.

여장부 타입 / 고구려 추모왕 비
고구려의 건국을 일군 ‘소서노’

승부사 타입 / 고구려 국양왕&산상왕 비
2대에 걸쳐 왕의 여자로 산 ‘우씨 왕후’

순정파 타입 / 고구려 안장왕 비
맹목적인 사랑으로 국경도 초월한 ‘한주’

개척가 타입 / 신라 태종 무열왕 비
남다른 기지로 스스로의 운명을 바꾼 ‘문명왕후 김씨’

전략가 타입 / 백제 책계왕 비
국정의 기틀을 닦는 과정에 일조한 ‘보과부인’

주도자 타입 / 백제 무왕 비
나라의 부흥을 염원해 미륵사를 창건한 ‘사택왕후’

조력자 타입 / 고려 태조 제1비
남편을 왕으로 만든 ‘신혜왕후 유씨’

야심가 타입 / 고려 태조 2비
목표를 위해서라면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화왕후 오씨’

내조자 타입 / 고려 예종 비
자애로운 면모로 죽어서도 왕의 총애를 받은 ‘순덕왕후 이씨’

노력가 타입 / 고려 인종 비
왕을 대신해 궁궐의 권위를 지킨 ‘공예왕후 임씨’

동반자 타입 / 고려 공민왕 비
사랑의 힘으로 끝까지 남편을 믿고 따른 ‘노국공주’

선견자 타입 / 조선 태조 비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이성계를 구한 ‘신덕왕후 강씨’

지략가 타입 / 조선 태종 비
흔들리는 이방원의 손에 칼을 쥐어준 ‘원경왕후 민씨’

덕망가 타입 / 조선 세종 비
특유의 지혜로 위기를 극복한 ‘소헌왕후 심씨’

지식인 타입 / 조선 덕종 비
조선 최초 여성교양서 편찬자 ‘소혜왕후 한씨’

지도자 타입 / 조선 중종 비
조선의 군주를 자처한 ‘문정왕후 윤씨’

개혁가 타입 / 조선 명종 비
정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인순왕후 심씨’

정복자 타입 / 조선 선조 비
모진 풍파를 딛고 명성을 되찾은 ‘인목왕후 김씨’

조언가 타입 / 조선 인조 비
은밀하게 그러나 적확하게! 촌철살인形 멘토 ‘인열왕후 한씨’

실천가 타입 / 조선 효종 비
왕의 숙원인 북벌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인선왕후 장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