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을 잇는 절대공감 '그녀' 이야기.
천편일률적인 등급과 무한 경쟁의 서바이벌,
그 속에 서 터져 나오는 20대의 이유 있는 외침!

『D등급 그녀』는 화려하고 가벼운 듯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흔들리는 이 시대 이십 대 여성의 이야기를 빠른 전개와 잘 짜인 구성, 유머와 위트로 담아낸 소설이다. 작가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20대 여성이 사랑했던 남자와의 이별을 겪으면서 스스로의 가치와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한 칫릭소설이자 감동적인 성장소설로 풀어낸 다.

남들에 비해 특별히 뛰어날 것 없는 주인공 고우신. 아픈 아버지 병간호를 하느라 학업까지 포기하고 간병에만 힘썼지만 결국 아버지는 그녀의 곁을 떠난다. 이어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세탁소를 맡아 생활전선에 뛰어들지만 사랑했던 남자는 결별을 통보하고, 결국 우신은 자신에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결혼정보업체로부터 D등급이라는 딱지를 받은 그녀는 불안하게 흔들리는 자신을 붙 잡고 이 불친절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화려한 20대의 삶을 즐기기는커녕 삶 자체가 고스란히 짐이 되어버린 그녀의 상황 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들의 단편이기도 하다. 무엇도 쉽게 예측하거나 장담할 수 없기에 불안하기만 한 매일. 하지만 작가는 그야말 로 '생활'에 내던져진 스물일곱 고우신이 다이아몬드 등급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인 D등급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어둡기보다는 희망적인 필치로 그려낸다. "D등급이 아니라 Z등급이라고 해도, 이제는 오롯이 자신만 바라볼 수 있게 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는 고우신의 이야기는 그녀와 같이 세상의 잣대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오늘의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

1974년 출생. 주요 작품으로 《이라샤》 《내가 사랑한 외계인》 《우둔남녀》 《여자친구》 《연애레시피》 《백일홍》 등이 있다. 왜 글을 쓰 는지 고민합니다. 쓰고 나선 왜 썼을까 후회하고, ‘뭐 그렇게 엉망은 아닐 거야’라는 위로와 ‘잘 쓰고 싶어’ 사이에서 매번 괴로워합니 다. 하지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즐겁습니다. 그 누군가가 자신의 인생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더 그렇고요. 스물일 곱의 고우신을 만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고우신처럼 깊고, 맑고, 가벼운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요. 고우신을 몰라주는 사람들을 향해, 세 상을 향해 주먹을 꽉 쥐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바느질을 하고 있을 그녀 고우신처럼, 저도 어디선가 무엇이든 쓰고 있 을 겁니다. 입 꼬리를 올려 씩 웃으면서요.

프롤로그
신 마담의 전설
사랑도 거품이 되나요?
악마의 속삭임
악어의 눈물
한강의 악마 씨
갈림길
인 생을 바꿔야 하는 순간
멀리 멀리 멀리
불나방 나이트
당신의 등짝
슬픔과 수고를 안주 삼아
윤승완 님
마지 막 편지
미안해
5시간 24분
공회전 금지 구역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 남자의 비밀
당신의 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