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이래 남자는 지배적인 젠더였다. 이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우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9년 이미 여성이 노동인구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부장제가 공고했던 대한민국에서도 ‘가모장’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고,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여아 선호현상’도 뚜렷이 나타난다.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는 이처럼 ‘여성의 부상과 남성성의 쇠퇴’가 주목할 만한 사회·경제적 변화가 시점에 우리 시대 대표적 페미니스트 4인이 젠더 권력의 변화를 주제로 주고받은 도발적이고 유쾌한 설전을 담은 책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계속되는 『삼국지』의 역사 속에 또 하나의 『삼국지』, 『위魏·촉蜀·오吳 삼국전쟁 120장면』를 보태는 까닭은 이러하다. 현대 작가들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탄생된 『삼국지』들 중에는 당초 120회 장회소설 형식으로 쓰여진 ‘모본’의 형식에 충실한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책들은 오늘날의 언어로 쓰여지면서 형식과 내용도 작가 나름의 개성에 따라 재구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발표 당시의 장회소설 형식과 내용을 최대한 그대로 살리고자 노력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그 어떤 『삼국지』보다 정본의 맛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삼국지』가 되리라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