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국내외 문헌에 전하는 쌍녀분기의 제목
<쌍녀분기>는 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이 서기 874년경 중국 난징(南京)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장수현 초현관(招賢館) 앞에 있는 쌍녀분과의 기이한 인연을 담은 설화이다. 이 설화는 이름만도 쌍녀분, 쌍녀분 설화, 쌍녀분기, 선녀홍대, 선녀홍대 이야기, 최치원 설화, 최치원전 등 대여섯 가지가 넘게 전해지고 있다.
2 쌍녀분기와 최치원전의 출전
이 설화의 출전은 고려 때 박인랑이 지은 한국 최초의 설화집인 ≪수이전 殊異傳≫에 기록되어 있었던 작품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 뒤 조선 성종 때 성임(成任)의 ≪태평통재 太平通載≫ 권68에 <최치원(崔致遠)>이라는 제목 아래 전재되어 있었고, 그 뒤 권문해(權文海)의 ≪대동운부군옥≫ 권15에는 <선녀홍대(仙女紅袋)>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전해져 왔으며, 당나라의 <육조사적 六朝事蹟> 등에도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쌍녀분기>가 언제, 누구에 의해 지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3. 쌍녀분기 설화 유형과 인귀교환설화
약 20여 수의 한시로 구성된 <쌍녀분기 雙女墳記>는 신라의 대문장가 최치원이 당나라로 유학을 가서 율수현위로 부임한 20세 전후의 나이에 난징(南京)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장수현 초현관(招賢館) 앞에 있는 쌍녀분과의 기이한 인연을 담은 설화이다. 한 편의 설화이기는 하나 내용 구성 면에서 다분히 소설적 면모를 띠고 있어 현대 장르의 귀속 문제는 아직도 학계에서 미해결로 남아 있다.
어쨌든, 이 설화는 무덤에서 나온 두 여자와 한시를 주고받으며 하룻밤 정을 나누는 인귀교환설화(人鬼交歡說話)가 독자들을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압권이다. 인귀교환설화란 살아 있는 사람과 환생한 혼령이 육체적 관계를 맺는 기이한 이야기다. 명나라 구우의 전등신화, 김시습의 금오신화에도 이 설화 유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 설화에서도 작중 인물들이 원한을 푸는 과정에서 삽입 시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한문 삽입 시편들은 인간과 귀신 간의 사랑이라는 환상적 주제를 서사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시를 통해 이들의 정서가 구체적으로 형상화됨으로써 서사의 극적 요소가 강화된다. 이처럼 시 쓰기를 통해 원한을 푸는 모습은 시에 대한 당시의 사고방식이 설화 속에 반영된 것이다. ‘시’라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소통하고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것을 통해 당시 시가 수행한 심리적, 사회적 역할에 대해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한문 삽입 시편들 속에는 다양한 용사의 제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문장가로서 최치원의 능력과 시 쓰기의 방법에 관해 파악할 수 있다.

▣ 쌍녀분기
차 례
발간사 _ 고전문학작품 총서를 펴내면서
쌍녀분기 _ 국역본
쌍녀분기 _ 한문본
수험생을 위한 작품 해설과 핵심 정리
▣ 작품 소개
1. 국내외 문헌에 전하는 쌍녀분기의 제목
2 쌍녀분기와 최치원전의 출전
3. 쌍녀분기 설화 유형과 인귀교환설화
4. 쌍녀분기와 최치원전의 현대 장르 문제
5. 쌍녀분기와 최치원전의 문학사적 의의와 특징
6. 작품 줄거리
▣ 작가 소개
▣ 작품 분석과 핵심 정리
▣ 이해와 감상
1. 쌍녀분기 작품 세계
2. 쌍녀분기와 최치원전은 기본 줄거리가 같은 작품
3. 쌍녀분기와 <최치원전의 현대장르 문제
4. 최치원전의 문학사적 의의와 특징
5. 고운 최치원의 생애와 문학적 의의
작품 속 고사 성어와 어려운 한자어 낱말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