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역사 5천년이 단숨에 읽히고, 그 오랜 역사의 실타래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명쾌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서양 최초의 문명에서부터 고대, 중세, 근현대 역사의 흐름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한편으로, 서양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난 세계 역사의 실체를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되살렸다.
서양사의 파란만장한 시대와 사건, 인물을 현장감 있게 서술하면서 그 역사의 의미를 제대로 짚어낸 것은 이 책의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민주주의의 고향이라 일컬어지는 아테네 민주정치의 본모습, 알고 보면 역동적이었던 중세 천 년, 식민지 침탈에 나선 서양 열강과 그로 인해 희생된 두 대륙, 미국 독립혁명의 진실 등 본문에는 우리의 일반적인 역사 상식 그 너머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교과서로 세계사를 접하는 청소년은 물론, 역사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책을 덮을 즈음 서양 역사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기에 충분하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현대인들이 잊고 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것이다. 개인의 삶이 점점 황폐해지고 사회 가치가 희미해지는 요즘, 이러한 근원적인 물음은 우리 삶에 더욱 중요해졌다. ‘인간’을 탐구하고 ‘인생’을 공부하는 학문인 인문학 열풍이 거세진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강신주 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슬라보예 지젝, 강신주, 고미숙, 김상근, 최진석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7인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을 담았다. 2013년 9월,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진행한 인문학 강연 ‘나는 누구인가Who am I?’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당시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미 2만 명 이상 청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저자들은 우리 일상에 맞닿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인간의 본모습을 탐구하며, 위대한 고전과 사상가들의 핵심 메시지를 깊이 있고 흥미롭게 분석했다. 마치 이 책의 저자들인 최고의 학자 7명이 눈앞에서 강연을 들려주듯이, 탁월한 통찰과 뜨거운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물음에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흔들리고 방황하는 삶에 용기와 철학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